[4/15] 4.15 한국 총선, 생일 케익
순서 : [4.15 한국 총선 (1) 출구조사] - [4.15 한국 총선 (2) 개표결과] - [생일 케익 구매]
1. 4.15 한국 총선(1) 출구조사
4월 15일에 한국에서 총선이 끝났습니다.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중국, 일본 정도를 제외한 세계 거의 모든 지역에서 재외국민투표는 취소되었죠. 그래서 이번 총선에선 유권자로서 표 행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덕분에 이번 선거에서는 국외자가 된 것 같은 기분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투표 종료 직후 한다는 방송3사의 출구조사결과와 개표방송 정도는 보고 싶어서 이날 결국 밤을 새게 되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투표가 끝나는 4월 15일 오후 6시경은 이 쪽에선 4월 15일 새벽 2시가 됩니다. 출구조사결과는 오후 6:15에 방송되었으니 이 쪽에선 새벽 2:15 경이 됩니다.)
출구조사결과를 보니 여당에게 상당히 유리한 결과가 나왔네요. 과반인 150석대 이상이라니.......
출구조사 결과가 선거결과는 아니겠지만,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미래통합당은 전국적으로는 TK(대구경북) 전역에서, 서울에서는 강남권 및 용산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게 보이네요.
과연 어떻게 끝이 날까요?
2. 4.15 한국 총선(2) 개표결과
새벽 3시 정도까지 개표방송을 좀 지켜 보다가 자고 나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출구조사보다 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와 있네요.
출구조사에서도 여당 의석수가 과반 이상에 최대 170석대까지 가능하다고 나왔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개표 막판 분위기인데 여당(비례정당 포함)이 180석이 될 것 같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최종적으로는 민주당+시민당이 180석, 통합당+한국당이 103석 나왔네요. 그 외에 정의당이 6석(지역구는 1석), 국민의당은 3석, 열린민주당은 3석입니다.
선거가 끝나면 여러 정치인들이 낙선하고, 새로운 정치인들이 원내에 진입하여 물갈이가 되곤 합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낯익은 정치인들 여럿이 낙선하였네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부겸 의원 등 영남 쪽에 출마한 의원들이 많이 낙선하였고, 미래통합당에서는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 민경욱 의원 등 수도권 쪽에 출마한 의원들이 많이 낙선하였습니다. 민생당에서는 박지원 의원, 천정배 의원, 정동영 의원 등이 모두 낙선하였고, 정의당은 심상성 대표 외에는 지역구 당선자가 없네요. 그 외에도 김진태 의원, 이언주 의원, 이은재 의원, 조원진 의원 등도 귀에 익은 이름들인데 모두 낙선하였습니다.
앞으로 어떤 식으로든 변화의 바람이 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3. 생일 케익 구매
큰 아이 생일이 코앞이니 케익을 사야겠네요. 아이들이 잘 먹는 건 역시나 한국식 케이크인데, 갈 만한 곳은 늘상 그렇듯 벨뷰의 뚜레쥬르 뿐이네요.
오랜만에 가 보니 주차장부터 한산합니다. H 마트에는 놀랄 정도로 손님이 없고, 뚜레쥬르에는 그래도 우리 외에 1~2팀이 더 다녀가네요.
코로나-19 분위기 때문에 어쩔 수 없겠지요. 혹시라도 영업을 안 할까 싶었는데 다행히 운영을 하시네요. ^^ 역시나 빵값 자체는 싼 편이 아닙니다. 그래도 한국에서 먹던 맛을 느낄 수 있는 게 어딘가 싶네요.
카운터에 시식용 빵들이 보여 가까이 가 보니 그 앞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라는 문구가 나옵니다. 가게 운영하시는 분들은 참 고민이 많으시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 걱정을 안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가게 문을 닫는다거나 손님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하게 강조하기도 좀 뭣하실 것이고......
돌아오는 길에 세이프웨이에 들러 간단한 식료품들을 좀 샀습니다. 마트에 들른 게 거의 열흘 정도 된 듯 하군요. 예전에 비해 마스크 쓰는 사람이 늘기는 했지만, 그래도 대체로는 마스크를 안 쓰는 느낌입니다. 종업원 정도나 철저히 쓰고 손님들 중에서는 주로 노인 분들이나 마스크 잘 쓰는 느낌이네요.
마트 빵집에 케익들이 있는 게 보여 잠시 살펴보는데..... 역시나 색감이나 크림 재료부터 우리 애들이 좋아할 만한 느낌은 전혀 아니네요.
코로나가 빨리 잡혀야 할 텐데, 마트에 들어갈 때마다 불안불안한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