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차] 차량 구매 및 차량 등록, 번호판 발급
1. 차량 구매
오늘은 차량을 거래하기로 한 날입니다. 대금의 일부를 원화로 결제할 지에 대해 이야기가 좀 있었는데 오늘 환율이 엄청나네요. 최근래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무려 달러당 1,194.5원을 기록했습니다. 1~2주 전만 해도 달러당 1,150원대를 기록했는데 차이가 엄청나네요. 이러면 생각보다 금액이 많이 올라가는데, 다시 이야기를 해야 하려나요?
판매하실 분이 오셨고, 잠시 차를 마시면서 간단한 대화와 함께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제 차량등록소로 가서 차량을 등록할 차례네요.
* 차량 등록을 함께 가는 경우의 장점
판매자와 구매자가 차량 등록을 함께 가면 몇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우선 구매자는 판매자가 혹시라도 과태료, 벌금 등을 미납했는지 여부를 그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판매자는 구매자가 차량등록을 미루거나 할 경우의 위험부담을 없앨 수 있습니다. 판매자가 차량등록을 미룰 경우
2. 차량 등록(소유권 이전)
차량 등록절차의 대강은 다음과 같습니다. 차량 거래 후 15일 내에 소유권 이전을 해야 벌금을 물지 않습니다. 16일째부터는 벌금이 생깁니다. 최대 125달러까지 부과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차량 연식이 10년 미만의 것이라면 odometer를 읽고는 주행거리(마일)를 기록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공식 홈페이지에 나온 바로는 준비해야 할 서류가 ① Bill of sale, ② Vehicle Title Application, ③ 기존의 타이틀 3가지이며 세금 및 수수료로 낼 돈을 준비해야 합니다. 차량등록소에 따라 간혹 카드가 안 되고 현금으로만 지불 가능한 곳도 있다고 하니 현금을 예비로 준비하시거나, 아니면 차량등록소에 카드 사용가능여부를 미리 확인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 워싱턴 주 Vehicle/Vessel Bill of Sale 서식
* 워싱턴 주 Vehicle Title Application 서식
그런데 뒤에서 언급하겠지만, 실제로는 저 서류들이 모두 필요하진 않네요. 기존의 타이틀과 운전면허증만 있으면 됩니다.
<사진 출처 : WA State Lincesing(DOL) Official Site>
차량 등록은 벨뷰 쪽의 등록소(Bel-Red Auto License)에 가서 하기로 했습니다.
차량등록소에 들어가면 고객을 선별해 주는 직원이 있습니다. 이건 DMV 에서도 경험했던 바라 이제 특이하게 여겨지지도 않네요. 녹색 표와 흰색 표를 주는데, 차를 사고팔았고, 소유권 이전과 타이틀 신청을 하러 왔다고 하면 녹색 표를 줍니다.
이제 내 번호가 뜰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아래 사진에선 하얀 표는 972번까지, 녹색 표는 86번까지 하고 있네요. 앞에 2명 밖에 없어서 대기시간은 10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이 날 차량등록사무실은 꽤 한산했지요.
잠시의 대기 후 우리 차례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2번 창구네요.
벨뷰의 차량등록소에서는 필요한 서류 작성을 창구의 담당 직원이 합니다. 미리 작성하여 제출하면 시간 절약이 될 수도 있겠으나, 창구 직원이 작성하여 끝내는 데에 겨우 5분 남짓 정도 걸리는 데다가, 자칫 잘못 기재할 가능성도 있으니 굳이 미리 작성하여 갈 실익이 크진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은 창구에서 한 일의 순서입니다.
차량 거래로 타이틀 이전하러 왔다고 하자,
1) 기존 타이틀과 양자(buyer, seller)의 운전면허증을 모두 달라고 함 : 제출
이 날 창구에서 Bill of Sale 이나 Vehicle Title Application 을 제출하라고 요구하진 않았습니다. 결국 실제 필요했던 서류는 ① 기존의 타이틀, ②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모두의 운전면허증 2가지 뿐이었던 거죠. Bill of Sale 은 판매자가 함께 와서 거래사항을 기존 타이틀에 기재하였으므로 요구하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Vehicle Title Application 은 창구 직원이 저희가 제출한 서류들을 검토해서 본인이 다 작성한 뒤, 구매자에게 넘겨 줍니다. 수정사항이 있는지 확인하고는 수정사항이 없으면 하단에 서명하라는 거죠.
* 배기가스 검사 관련 : 2020년 1월부터 폐지
예전에는 오래된 차량의 등록시에는 배기가스 검사가 필요하였으나, 2020년 1월부터 워싱턴 주에서는 배기가스 검사가 없어졌습니다. 공기 질이 충분히 좋아졌기 때문이라네요. 물론 제가 구매하는 차는 배기가스 규제가 있다 해도 배기가스 검사 대상은 아닙니다만.....
* 기존 타이틀에 기재할 사항
기존의 타이틀 하단에는 차량거래에 대한 정보가 기재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대기시간 동안에 판매자의 기존 타이틀 하단에 ① 거래가격과 거래일자, ② 판매자(Seller)와 구매자(Buyer)의 정보(서명, 정자이름, 주소)를 기재하였습니다. 그 외에 현 시점(소유권 이전 시점)에서의 ③ 주행거리(마일) 및 그 주행거리가 실제 거리인지 여부 등도 기재하여야 합니다. 저희는 주행거리 부분을 기재하지 않았다가 담당 직원으로부터 이 부분 기재를 하라는 말을 듣고는, 해당 사항을 기존 타이틀에 기재한 뒤 실제 차량 주행계(odometer) 사진을 찍어 담당 직원에게 확인을 시켜 주었습니다.
* 판매자는 파란 부분, 구매자는 주황 부분을 기재
(거래와 차량등록이 같은 날 이루어졌다면, 기재사항 중 날짜 부분은 모두 차량등록신청일로 기재하면 됨. 아래 사례에서는 일부 오기)
2) 차량 구매에 loan 이 있는지 질문 : 없다고 답변
3) 세금과 각종 등록수수료 계산한 뒤 지불하라고 요청 : 현금으로 지불
돈부터 지불하면, 이후 등록절차를 시작합니다. DMV에서 운전면허 신청할 때와는 또 다르네요. Bel-Red Auto License 에서는 현금(Cash) 외에 데빗카드와 신용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합니다. 다만, 데빗카드는 2.25 달러의 수수료가 붙고, 신용카드는 구매액 대비 약 3% 정도의 수수료가 붙습니다.(75달러 미만이라면 2.25 달러 정액 수수료)
4) 창구 직원이 Vehicle Title Application 작성한 뒤 수정사항 확인 요청, 수정 없으면 구매자 서명 요청: 확인 후 서명
5) 번호판 2개 교부
새 타이틀은 몇 주 후에 도착할 것이라고 하고, 창고에서 번호판 2개를 가져온 뒤 둘 중 하나에만 스티커를 붙입니다. 이 스티커는 등록이 유효하다는 스티커로서 1년간 유효합니다. 즉, 미국에 1년 이상 계속 있을 예정이라면 내년 1월 경에는 다시 등록 갱신하러 와야 한다는 말이 됩니다. 스티커가 붙은 번호판을 차량 <뒤>에 붙이라고 하네요.
이것으로 차량 등록 절차도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차량의 기존 번호판(뒤판)이 어떻게 되어 있나 살펴 보니, 2020년 7월까지 유효하다는 스티커가 붙어 있네요. 기존 차량 소유자가 작년(2019) 7월경에 차량 등록을 했기 때문에 1년 후인 2020년 7월까지 유효하게 등록된 차량이라는 표시입니다.
* Bel-Red Auto License 위치
3. 번호판 장착
새 번호판은 차량 앞뒤에 달면 되는데, 유효기간 스티커가 붙어 있는 번호판이 뒤에 다는 번호판입니다. 이것만 잘 구분하면 됩니다. 만약 차량 뒤에 스티커가 안 붙어 있다면 경찰에 단속된다고 하네요.
* 번호판 앞판
* 번호판 뒤판(스티커 있음) : 2021년 1월까지 유효하네요. 등록 후 1년간 유효합니다.
기존 번호판은 십자 나사 2개로 차량에 부착되어 있으니 십자 드라이버 큰 놈으로 손으로 돌려서 기존 번호판을 떼어 내고 새 번호판을 달면 됩니다.
간단하게 교체했습니다. 이제 잘 타고다니면 되겠네요. 차 번호판 테두리는 기존에 있던 린우드 테두리를 그대로 쓰기로 했습니다. 아마 최초 구매자가 쓰셨던 테두리인가 보네요. (제가 이 차의 3번째 차주이고, 직전 차주분은 린우드 인근 거주자가 아니시니 말입니다.)
떼어낸 번호판은 이전 차주(판매자) 분께 돌려 드려야겠습니다. 원칙적으로 차량등록소(vehicle licensing office)에 반납을 하고, 그 영수증을 받은 뒤에 그걸 근거로 자동차 보험 해제를 하는 것이 원칙적인 절차라고 합니다. (다만, 보험 에이전트에 따라서는 전화 요청만으로도 보험을 종결지어 주기도 한다고 하는데, 그게 완전한 절차는 아닐 수 있다고 합니다.)